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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출구조사 본 홍준표 “THE BUCK STOPS HERE!” 사퇴 뜻?

등록 2018-06-13 19:02수정 2018-06-13 22:31

페북에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영문 남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발표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발표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뜻하는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귀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재임 시절의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둔 표어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글귀를 올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직권 출당 조처에 대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처에 대해 같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가 이번에도 같은 글귀를 남긴 것은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이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와 경북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광역단체장 6곳 이상 당선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홍 대표의 사의 표명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인지 정계은퇴를 뜻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홍 대표의 사의로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전망이 커졌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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