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왼쪽부터), 이정미 대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가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14일 새벽 1시 현재 경기·제주 지역 광역비례대표 정당득표율에서 10%대를 기록하며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광주·전북에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까지 밀어내고 정당득표율 2위를 달렸다.
이날 새벽 1시까지 개표 집계를 보면, 정의당은 경기 지역 광역비례대표 정당득표율에서 10.84%, 제주에선 11.49%를 획득해 각각 7.72%, 7.45%를 얻은 바른미래당을 앞질렀다. 정의당은 인천에서도 8.98%를 얻어 바른미래당(5.78%)보다 우위를 달렸다. 광주(12.57%)·전북(12.28%)에선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득표율에서 2위를 기록해 제1야당 위치에 올라섰다. 서울에선 10.17%를 얻어 바른미래당(10.64%)보다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지만, 경남·울산, 충북·충남, 강원 등에서는 바른미래당보다 앞선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얻은 정당득표율에 대해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제1야당을 교체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개혁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촛불혁명이 완성된다고 국민들께 호소드렸다”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에서 정의당이 제1야당을 교체하는 디딤돌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모두 243명의 후보를 낸 정의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광역비례대표 정당득표율에서 3.61%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세 배가 넘는 두 자릿수 득표율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정의당은 또 2010년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인천 남동구에서 수도권 첫 진보 구청장이 됐던 배진교 정의당 남동구청장 후보가 이날 자유한국당 후보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 것도 의미있는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화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