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교섭단체 민주평화당도 충격·탄식
댓글 조작 혐의로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으로부터 뭉칫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숨진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의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23일 오전 김동균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노회찬 원내대표의 신병과 관련하여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정리가 되는대로 기자 여러분께 알려드릴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사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문자를 보냈다.
정의당은 황망한 상황이었다.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과 당 대변인실의 문은 굳게 닫혔고, 의원회관의 노회찬 의원실에도 사람은 안에 있었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 오전 10시42분께 당대표 회의실 문이 열리며 당 관계자들이 국회 본청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최석 대변인은 “저희도 지금 경찰쪽에서 연락받은 게 다이고 똑같이 소식을 접해서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어디로 이동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국회 본청에선 얼굴이 하얘지고 울먹이는 정의당 당직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노 전 원내대표의 투신 소식이 전해진 순간,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에서도 탄식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나선 유성엽 당대표 후보가 "방금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했다고 한다"고 전하자, 청중석 곳곳에선 충격과 안타까움을 담은 탄식이 나왔다. 유 후보는 이어 "자초지종이야 정확하게 모르지만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남 엄지원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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