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의원 추모제가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려 배우자인 김지선씨(왼쪽부터)와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 이정미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정의당이 슬픔에 빠져 있던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노회찬 전 의원의 뜻을 잇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 작업 등에 나선다.
29일 노 전 의원의 삼우제를 끝으로 장례일정을 마무리한 정의당은 30일 오전 상무위원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공석이 된 원내대표 선출 등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노 전 의원에 대한 추모 열기에 대해 국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를 넘어 당원 가입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민적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의당은 후반기 국회에서 노 전 의원의 숙원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 전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심상정 의원이 선거제도 개편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도 개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은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몫으로 배정됐는데, 교섭단체 지위 상실 뒤에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정개특위 위원장은 정의당에 맡기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