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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최고위원 1위 박주민…‘초선 세월호 변호사’ 돌풍

등록 2018-08-25 20:57수정 2018-08-26 15:57

민주당 전대, 박광온·김해영·설훈·남인순도 최고위원 당선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오른쪽 셋째)과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손을 잡고 무대 위에서 축하박수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이 대표, 남인순, 박광온 의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오른쪽 셋째)과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손을 잡고 무대 위에서 축하박수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이 대표, 남인순, 박광온 의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에서 1위 최고위원으로 초선 박주민 의원(45·서울 은평갑)이 당선됐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힘없는 자들의 힘’을 슬로건으로 외치며 최고위원에 도전했고, 국회의원 배지를 단 지 2년3개월만에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됐다. 21.28%를 득표한 박 의원에 이어 재선 박광온 의원(61·경기 수원정)이 16.67%로 2위, 4선 설훈 의원(65·부천 원미을)이 16.28%로 3위, 초선 김해영 의원(41·부산 연제)이 12.28%로 4위로 당선됐다. 재선 남인순 의원(60·서울 송파병)은 8.42%로 6위를 차지했으나 ‘여성 최고위원 포함’ 룰에 따라 9.3%를 얻은 박정 의원(56·경기 파주을) 제치고 최고위원이 됐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전국대의원대회 최고위원 출마 연설에서 박주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민주당 5년 플랜’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단계는 21대 총선에서 승리 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는 더 준비돼야 한다. 2단계는 21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둬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3단계는 국회에서 개혁입법의 다수 통과”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기 전 ‘거리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사고가 난 지 4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사고 원인 등 진상규명이 진행중인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 지원활동을 하며 ‘세월호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6년 총선때 국회에 입성한 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참사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힘썼다. 박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 활동외에도 2008년 촛불집회 관련 야간집회 금지 헌법소원, 쌍용차 해고 노동자 법률지원, 용산참사대책위 변론, 밀양 송전탑 반대활동 법률지원, 한일군사정보협정 관련 정보공개청구 소송 등 ‘힘없는 자들의 힘’이 되는 활동들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당대표의 영입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해 그 해 4월 총선에서 당선됐다.

2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의 대변인, 당원의 대변인’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 출마 연설에서 “제가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촛불혁명의 위대한 국민을 문재인 시대의 성공한 국민으로 모시기 위해서”라며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MBC에서 정치 전문기자, 도쿄특파원,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에 항의하며 보도국장직을 사퇴했다.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수원정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권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과 경제1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중심을 잡을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설훈 의원은 3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설훈 의원은 이날 출마 연설에서 “우리는 촛불혁명을 성공했다. 몇 백명이 시작해서 1700만이 넘어가는 광경을 봤다. 여기 교훈이 있다”며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말하는 바를 외쳐야 한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과 수교하라고 말해야 한다. 전국민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대학 재학 중 유신반대 시위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투옥됐으나 2003년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988년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15·16·19·20대 4선 국회의원에 이르렀다.

‘세대혁신’과 ‘청년 최고위원’을 내세우며 4위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김해영 의원은 민주당의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출마 연설에서 “저는 2010년, 2014년 우리당에서 구청장 후보도 내지 못한 당의 험지 연제구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아 시장, 상가, 경로당을 두발로 열심히 뛰었다”며 “최고위원이 되어 2020년 총선 승리를 해내겠다. 부모의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는 세상, 성실히 땀흘린 사람들이 보상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형편이 매우 어려워 고모집에서 자랐고 고등학교도 4년만에 졸업했다. 아버지의 암 투병 간호를 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해 32살에 늦깎이로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부산 연제구에서 출마해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재선 현역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으로 새 지도부에 합류하게 된 남인순 의원은 ‘혁신과 민생’을 내세우며 당선됐다. 남 의원은 이날 출마 연설에서 “저의 삶은 노동·여성·시민 세 가지다. 시민사회에서 쌓은 실력과 당과 국회에서 쌓은 리더십으로 남인순이 해내겠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에 헌실할 사람, 현장과 소통하면서 민생 챙길 사람,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1990년대에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여성운동을 하며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거쳤고, 호주제 폐지와 성매매 방지법 제정 등 여성계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남 의원은 지난 2011년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상임대표 문재인)를 지냈고,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대외협력위원장, 전국여성위원장, 원내부대표,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외에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발표하고 지도부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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