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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쾌한 리설주’ 입담…“4·27뒤 외국손님들 다 랭면랭면 한다”

등록 2018-09-19 19:20수정 2018-09-20 17:53

남북정상 내외 오찬서 건배 제안하는 등 분위기 주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 열린 남북정상 내외 오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 여사는 앞서 김정숙 여사의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한 마술사 최현우씨가 자신을 ‘요술사’로 소개하자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오찬장 헤드테이블에 앉은 리 여사는 남북 정상이나 김 여사 뿐 아니라 수행단과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함께 앉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평양랭면 오늘 처음 드십니까”라고 말을 건네는가 하면, “그 계기(판문점 회담)로 평양에서도 (옥류관 냉면이) 더 유명해졌다.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냉면), ‘랭면’한다”라고 말해 좌중에게 웃음을 줬다. 그는 또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다”고 전하며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그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기자에게도 적극적으로 냉면을 권했고, 유 교수에게 들쭉술 건배를 권하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직 시작 안 했는데”라고 ‘제지’를 당했을 정도다.

또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옆자리에 앉았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옥류관 냉면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이라고 하다 웃음을 터트린 뒤 “그런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하다. 오늘 오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정은 위원장도 “촬영하니까 식사 못하겠구만”이라고 말하거나, “평양냉면을 많이 먹어봤다”는 유홍준 교수에게 “오늘 많이 자시고(드시고)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정상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 정상회담 주화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기념품을 전달하며 “두 분이 지금 역사적으로 만들어낸 큰 것은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 메달로 해서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리 여사도 “저도 두 분께서 우리 겨레와 민족을 위해서 아주 큰 일을 하시리라 굳게 확신을 한다”며 “문 대통령님도 제가 믿고 말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조금 조금씩 해 나가면서”라고 화답했다.

이날 테이블에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가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 평양소주 등이 놓였다.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녹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 등도 올랐다.

평양공동취재단,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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