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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4관왕에…정치권 “감사와 찬사”

등록 2020-02-10 15:07수정 2020-02-10 17:48

홍익표 “101년 맞은 한국 영화…세계적 반열”
안철수 “공정이 무너진 사회…시대정신 짚어”
영화 <기생충>이 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 오후(현지시각) 아카데미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외국어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정치권은 일제히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국 영화의 새 역사가 쓰였다. 101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가 세계적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며,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부의 양극화’라는 세계 보편적 소재를 한국만의 방식으로 창조해낸 성취는 50여 개가 넘는 영화제에서 수상한 170개 이상의 트로피를 통해 그 탁월함이 증명되고 있다”며 “한국 영화계의 쾌거를 넘어, 세계 영화계가 더욱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끌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연이어 들려온 놀라운 소식”이라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기적을 국민에게 선사해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며 “오스카에 새로운 역사를 쓴 봉준호는 위대한 대한국민이다. 오늘 우리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게 해준 여러 영화인들과 봉준호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생충>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 영화 생태계의 공정성 문제”라며 “봉 감독님의 수상 소감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넘어서 개인이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민간의 창의와 상상이 흘러넘쳐야 영화도 잘 되고, 경제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반지하라는 가장 한국적인 배경으로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펼쳐낸 <기생충>은 높은 영화적 수준과 완성도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겼다”며 “놀라운 창의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봉준호 감독과 모든 스탭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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