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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추미애, ‘윤석열 죽이기’ 완수…물귀신 작전”

등록 2020-12-16 21:59수정 2020-12-17 02:42

주호영 “공권력으로 사적 보복”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죽이기 임무 완수’,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거세게 공격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어 “오직 ‘윤석열 죽이기’를 위해 존재했던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이 사의 표명을 했다. 임무 완수를 마친 이의 당연한 ‘퇴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추 장관이 저지른 법치주의 파괴와 국민 기만의 과오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으니, 사임은 정해진 수순이다.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유례없이 붕괴시킨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면허 주고 무법 장관이 운전한 ‘법치 파괴’ 폭주기관차가 자폭을 선언했다”고 평가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윤석열 쫓아내기’ 징계를 내려놓고 장관 사퇴는 왜 시키나? 할 일을 다 했으니 함께 쫓아내는 토사구팽인가, 동반사퇴 압박하는 물귀신 작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재가한 것을 두고도 온갖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논평을 내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몰아내려는 범죄에 대통령이 가담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며 “암담한 ‘문주주의’(문재인 민주주의) 체제에서 우리 헌법의 존치 여부가 헌재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4일 법무부 장관이 징계위원 대부분을 위촉할 수 있게 돼 있는 현행 검사징계 절차가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리자, 기자회견을 열어 “공권력이라는 탈을 빌린 조직폭력배들의 사적 보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장나래 노현웅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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