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방송시간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밤시간대에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준하는 시간대에 같은 분량의 생중계를 방송사에 요청하고 있으나, 방송사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밤 10시대 생방송이 어렵다면 아침 시간대로 옮겨서라도 회견이 전파를 탈 수 있도록 방송사측에 요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방송사들은 흔쾌히 받아들일 태도가 아니라는 것.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사별로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 방송 시간에 상응하는 생중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25일 오전 중으로 방송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의 기자회견은 20∼25분 가량의 연설을 포함, 일문일답까지 합해 노 대통령 신년연설(40분)과 비슷한 분량으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