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검찰 직접 수사권 폐지 움직임과 관련,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오차범위 안에서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 관한 의견을 물어보니 ‘찬성한다’는 응답은 41.2%, ‘반대한다’는 응답은 49.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35.8%로 가장 많았고, ‘매우 찬성한다’가 27.0%, ‘어느 정도 찬성한다’가 14.2%, ‘어느 정도 반대한다’가 13.9%로 뒤를 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인 응답자 층에서 반대(매우 반대한다 56.6%, 어느 정도 반대한다 9.8%)가 많았고,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찬성 의견(매우 찬성한다 46.5%, 어느 정도 찬성한다 19.1%)을 다수 밝혔다. 중도 성향자에서는 찬성 38.3%, 반대 58.5%로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찬반 비율은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의 81.8%는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79.6%는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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