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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 도와주라 지시한 적 없다” 핵심 의혹 전면 부인

등록 2017-01-01 22:04수정 2017-01-01 22:08

박근혜 대통령 새해 첫날부터 탄핵심판 방어전

대기업 압력 행사 의혹엔 “자발적”
뇌물 혐의엔 ‘통치행위’ 주장

KD코퍼레이션 지원 의혹
“중소기업 지원책 일부일 뿐”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의혹
“전혀 모르는 일” 강하게 부정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정한 듯’ 그간 검찰과 특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뇌물이나 뒤로 받은 것 하나도 없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한 것인데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며 ‘사적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창조경제나 문화로 세계로 뻗어나가면 한류도 힘을 받고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기업이) 동참한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성을 내세웠다. ‘순수한 의도’와 ‘개인적 이익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특검이 정조준하고 있는 뇌물죄 혐의에 ‘통치행위’라는 방어막을 치는 모습이다.

“삼성합병 지원 의혹, 완전히 엮은 것”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 직접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찬성의 대가로 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출연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구도를 점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시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서 무산된다든지, 이렇게 되면 국가적·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그런 생각을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런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정유라씨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케이디(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거대한 기업에 끼여서 제대로 명함 한번 못 내미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알아봐서 실력이 있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차원이었다”며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제가 누구를 알아도, 그러나 그 사람이 개인적 이득을 위해서 부탁하는 것은 전 절대 금기다. (최순실씨가 케이디코퍼레이션과) 아는 사이였다는 것은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전혀 모르는 일”

박 대통령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473명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가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앞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2014년 7월) 면직 직전 박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항의했고 박 대통령은 당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전하는 얘기가 그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인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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