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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 시작된 올림픽이라 기록해주시길”

등록 2018-02-09 23:04수정 2018-02-09 23:30

세계 각국 정상 리셉션에서 환영사
“남북 단일팀 가슴엔 휴전선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18.2.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18.2.9 연합뉴스
“우리의 미래 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인 평창겨울올림픽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평화의 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한 환영사에서 “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 제대로 즐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라고 분위기를 띄우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추위 덕분에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의 여자단체전 우승 사실을 언급하면서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됐다. 지금은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고 했다. 그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다”며 “우리가 마음을 모으면 눈 뭉치는 점점 더 커져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됐다”며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에 관해서도 에둘러 반성을 표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오찬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또 “평창올림픽으로 맞은 대화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고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킴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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