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낮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옥카페 ‘사심가득’에서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만나 윤석열 대선후보와 넉달 남은 대선을 어찌 치를지 논의하려 고른 장소는 ‘사심가득’이라는 이름의 한옥카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낮 마포구 염리동 ‘사심가득’에서 윤 후보와 오찬을 하기 전 취재진한테 “4명의 동업자가 마음을 모았다고 해서 ‘사심가득’”이라며 “저희 당 대선경선도 공교롭게 네분이 뛰었는데 그 마음을 모으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 사심가득으로 모셨다”고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가 “우리 홍 선배(홍준표 의원), 유 선배(유승민 전 의원), 원 지사(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같이 모여서 식사했으면 맞겠네”라고 맞장구를 놓자, 이 대표는 “그건 윤 후보가 불러모으면 된다”고 받았다. 이 대표가 전날 대선 후보 선출 뒤 떨어진 세 후보와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윤 후보는 “고단하신 거 같더라고요, 전화는 드렸는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세 분이 바로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하겠다고 해주셔서 우리 지지층한테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주말 중으로 천천히 연락해보시죠”라고 당부했다.
‘사심가득’은 경의선숲길공원 옆 한옥을 고친 카페 겸 술집인데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도시락 오찬을 했다. 이 대표는 ‘사심가득’을 ‘네 명의 마음(四心)을 모으다’라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이곳의 주고객인 청년들 가운덴 “사사로운 마음(私心)이 가득하다”로 풀이하는 이들이 적잖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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