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대응에 5년간 5500억원 투입…병장 월급 150만원

국방부 ‘2023~2027 국방중기계획' 발표

최전방에서 영공을 침입하는 북한 무인기에 재밍 전파를 쏘아 떨어뜨리는 전자전 장비가 244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개발된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Block-I) 형상 및 운영개념. 방위사업청 제공

국방부는 28일 향후 5년 동안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청사진인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공개했다.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 자산 강화와 무인기 무력화 무기체계 사업 4건에 5500억원을 투자하고, 상비 병력은 50만명 수준을 유지하면서 병장 기준 병사 월급은 2025년까지 15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국지 방공레이더 등 북한의 무인기처럼 작은 비행체에 대응하는 전력 연구와 확보에 내년부터 5년 동안 5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연구개발사업이 현재 시험평가 단계다. 2026년에 연구개발을 끝내고 2027년에는 전력화가 시작될 것”이라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레이저를 쏘아 무인기를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드론 대응 무기체계다. 방해 전파를 쏴 무인기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소프트킬’ 방식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는 2020년대 중반 전방부대 배치를 목표로 체계개발 중이다.

국방부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드론부대 창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시는 계획된 창설을 앞당겨 드론부대를 확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드론 대대 2개(중대 4개)가 운영 중이며 중기계획에는 3개 중대를 창설하는 계획이 반영됐다.

아울러 국방부는 국방중기 계획에서 2025년까지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으로 150만원으로 올리고, 하루 급식비도 1만5천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상비 병력은 50만명을 유지한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