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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ICBM 발사 규탄한 유엔에 “형편없는 망언, 극히 불공정”

등록 2023-02-22 16:01수정 2023-02-22 16:09

북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 담화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을 이용해 기습 발사 훈련을 벌였다고 1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을 이용해 기습 발사 훈련을 벌였다고 1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의 김선경 국제기구 담당 부상이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비논리적이고 형편없는 망언을 이어가며 극히 불공정하고 비균형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김선경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대조선 군사적 위협 행동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적 대응을 부당하게 걸고드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 발사와 관련해 그 다음날인 19일(현지시각) “강력히 규탄한다”며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김 부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 악화가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객기와 무책임한 용감성” 탓이라며, “조선반도에서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유엔 사무총장 본인이 그에 대한 무거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명백히 해두는 바”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미국의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기구”라 폄훼했고,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가 미국이 원하는대로 끌려다니는 경우 유엔 안보리에 대한 항의로 추가적인 (군사) 행동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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