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일행, 서울에서 방남 이틀째 일정 돌입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등 공연장 후보군 점검할 듯
오후 숙소 둘러본 뒤 경의선 육로로 귀환 예정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전 강릉 공연장 후보지에 대한 점검을 마친 뒤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며 보수단체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전 서울에 도착해 이틀째 방남일정을 이어갔다.

현 단장과 북쪽 일행은 이날 오전 9시14분께 강릉역에서 임시 편성된 케이티엑스(KTX) 열차편으로 출발해 11시5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현장에 나와있던 취재진이 “이동하는데 편했는가”,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등을 물었으나 현 단장은 별다른 반응없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북쪽 일행을 태운 버스는 오전 11시9분께 경찰 순찰차의 호위를 받고 서울역을 출발했으며,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등 50여명이 서울역 주변에서 북쪽 사전점검단 방남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북쪽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후 서울 공연을 위한 공연장 후보군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등이 공연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단장 등은 강릉 공연장 점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와 음향 등 설비 조건, 객석 규모 등을 세밀하게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강릉에 이어 서울 공연장에 대한 점검까지 마치면 이들은 1박2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내려온 길을 되짚어 경의선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 현 단장과 북쪽 일행의 서울 일정은 예술단이 머물 숙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