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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우여곡절’ 끝에 떠난 스키 선수단 “긴장되지만 재밌는 경험”

등록 2018-01-31 10:35수정 2018-01-31 13:44

스키선수단 31명 등 대표단 45명 방북
갈마비행장서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
오후 답사 및 자율스키활동 시간 가져
북 선수들과 1일 친선경기 뒤 공동훈련
코치 “뜻깊은 걸 한다…걱장반 기대반”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거니까 뜻깊은 걸 한다고 생각하고 가고 있다.”

북쪽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전 출국을 앞둔 대표단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침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형철 알파인스키 코치는 방북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어제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자들이 하던데 그래도 가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가는 거니 혹여나 문제가 있을까 조금 걱정도 된다. 걱정반 기대반”이라고 덧붙였다. 선수생활을 하던 지난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 때 북한 선수들과 개회식에 공동입장했던 경험이 있는 김 코치는 “(당시 북한 선수들과) 말 같은 건 간단히 나눴고 말을 많이 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북측 선수들과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파인 스키 선수인 김현수(단국대 4학년)씨는 “좀 긴장되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일 것 같다”면서 “안전만 (확보)돼 있으면 (참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또 친구들도 가면 안도감도 있고 북한을 언제 가보겠나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알파인 스키 선수 12명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12명, 대한스키협회관계자 등 선수단 31명과 통일부 지원인력 등 총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전세기편으로 북쪽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훈련을 진행할 마식령스키장 코스를 답사한 뒤, 자율적인 연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북한 선수들과는 2월1일 오전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친선경기를 한 뒤 공동훈련도 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1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돌아온다.

방북 대표단을 이끄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잘 감안하고 기대를 잘 고려하면서 주변국들과도 긴밀 협력하면서 잘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 훈련을 합의대로 원활히 잘 진행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남과 북은 상호 존중의 자세로 합의한 사항을 잘 이행하는 자세로 그렇게 추진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북한 원산행 비행기 티켓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북한 원산행 비행기 티켓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북한 원산행 비행기 티켓을 들고 출국준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북한 원산행 비행기 티켓을 들고 출국준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1일 북쪽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선수단의 모습. 연합뉴스
31일 북쪽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선수단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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