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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박지원 “미국, 북한에 백신 공급 제안하면 대화 가능할 수도”

등록 2021-12-13 11:23수정 2021-12-14 02:04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연 ‘2021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 축사에서 “지금 북한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봉쇄하고 있다. 대화는 물론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국경을 완전히 막아 개미 한 마리도 들고 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장은 “북한은 백신 접종 계획도 없고, 코백스(백신공급 국제프로젝트) 백신도 거절하고” 있는데 “북한도 언제까지 문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서 현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미국이 대북제재 일부 해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기대를 갖게 됐지만 하노이에서 좌절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행동 대 행동, 단계적 실천을 통한 신뢰 회복 조치를 믿고 하노이에서 비핵화 프로그램, 즉 ‘영변 폐기’를 제시한 것”이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은 지난 4년 동안 아이시비엠(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등 모라토리엄을 실천해 왔는데, 미국으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이냐’는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북한이 당시 영변 폐기의 반대급부로 요구했던 민생 분야 제재 해제, 즉 정제유 수입, 석탄 광물질 수출, 생필품 수입에 대해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019년 3월 하노이에서 자신들이 ‘유엔 제재 결의 중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협상 결렬 뒤 북한은 제재 해제 요구를 거둬들이며 장기전을 준비하는 태세로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9월 ‘종전선언’ 논의를 재점화하며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완화를 검토할 때’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원장은 북한을 향해 “이제 열린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와 한-미가 검토 중인 종전선언을 비롯해 상호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을 촉구”하며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회’ 문제도 주요 관심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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