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8일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출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실확인 작업과 함께 사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일본 탐사선의 출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하고 "우리 직원들이 동향을 지켜보고 있고 해경의 배도 EEZ근처에 배치돼 있다"면서 정부가 이번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에는 도쿄를 비롯해 여러 곳에 항구가 있고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도 여러 척이 있을 텐데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수로탐사에 투입될 선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 않느냐"며 "현재 출항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탐사선이 동해에 면한 일본 서안(西岸)이 아니라 태평양에 접한 일본 동안의 도쿄에서 출항했다는 보도와 관련, "장비나 기술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톤수나 이런 것들을 감안해 거기 있는 배를 택했을 수 있도 있다"고 말해 탐사선이 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탐사선이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도쿄만에서 출발했다면 동해로 나오는 데 하루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탐사선 출항과 관련해 일본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측 입장에서야 통보할 필요가 있나"고 반문, 통보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측이 배가 떴다는 정보를 언론에 흘려 우리측의 반응과 경계태세 등을 떠보려는 심리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측량선이 실제 우리측 EEZ로 진입할 경우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앞서 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18일 도쿄(東京)를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鳥取)현 사카이(境)항에 입항한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 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후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이통신은 전했다. 조준형 이귀원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앞서 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18일 도쿄(東京)를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鳥取)현 사카이(境)항에 입항한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 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후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이통신은 전했다. 조준형 이귀원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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