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해역에 해경 경비함이 집중 배치된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독도를 중심으로 두바퀴 돈 뒤 일본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 소속 순시선(495t급)은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께 독도 남동방 40마일에 출현, 독도를 중심으로 40여마일 거리를 두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두바퀴 돌며 운항했다.
이 순시선은 19일 오전 2시10분께 정찰을 마치고 일본 오키섬 방향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2해리 내 영해 진입이 아닐 경우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역을 통과할 수 있는 국제규약을 감안, 물리적인 제지 없이 순시선의 이동 경로를 주시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러한 가운데 18일 일본 도쿄를 출항한 일본 측량선 2척이 이날 오전 돗토리현 사카이항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경도 대처방안을 마무리 점검하며 경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장 지휘를 맡게 될 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 최원이 치안감은 이날 오전 독도 근해에서 경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봉호(5천t급)에 헬기를 이용해 승선했다.
동해해경 부두에 접안하고 있던 예비 경비함 2척(각각 1천500t급, 3천t급) 역시 독도 해역에 있던 경비함 선단에 합류, 모두 18척의 경비함이 동해 EEZ 선상 및 독도 근해에 진용을 갖추고 있다.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 규모 경비함 삼봉호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경비활동을 벌이다 일본 측량선이 우리측 EEZ 선상에 접근할 경우 독도 남동 30마일상 해역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측 경비정 18척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최대 탐색거리 296km의 성능을 갖춘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는 상황 발생시 해상 경비정과 함께 교신을 통해 입체 해상경비체제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날 현재 강릉비행장에 출동 대기 중이다. 해경은 측량선의 우리측 EEZ 침범시 정선을 명령하고 선상검색에 나설 계획이지만 측량선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밀어내기 또는 나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사카이항에 있는 측량선 2척의 최고 속력이 15노트인 점을 감안할 때 사카이항을 떠난 후 6∼7시간이면 독도해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선박들의 출항시점부터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정선, 검색 및 밀어내기 또는 나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 측량선이 우리측 EEZ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대 탐색거리 296km의 성능을 갖춘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는 상황 발생시 해상 경비정과 함께 교신을 통해 입체 해상경비체제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날 현재 강릉비행장에 출동 대기 중이다. 해경은 측량선의 우리측 EEZ 침범시 정선을 명령하고 선상검색에 나설 계획이지만 측량선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밀어내기 또는 나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사카이항에 있는 측량선 2척의 최고 속력이 15노트인 점을 감안할 때 사카이항을 떠난 후 6∼7시간이면 독도해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선박들의 출항시점부터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정선, 검색 및 밀어내기 또는 나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 측량선이 우리측 EEZ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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