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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은밀하게 이뤄진 일 대사 전격 소환 장면

등록 2006-04-20 11:14

오시마 대사 주차장 통해 접견실 직행
외교통상부의 부름에 따라 이뤄진 오시마 쇼타로(大島 正太郞) 주한 일본 대사의 20일 외교부 방문은 `은밀하게' 진행됐다.

오시마 대사가 탄 검은색 승용차는 이날 오전 9시가 조금 안된 시각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지하 1층에 도착했다.

오시마 대사는 차량에서 내려 `낌새'를 채고 외교부 2층 로비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부 언론을 유유히 따돌리고 주요 인사들이 이용하는 이른바 `VIP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 1층에서 장관 접견실인 17층으로 직행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주변 측량계획이 알려진 지난 14일에는 외교부 청사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당당히 2층 현관을 통해 접견실로 향했었다.

이날 반 장관과 오시마 대사의 접견 시간도 여느 때보다 길어 양측간에 `긴밀한' 얘기가 오갔을 것임을 짐작케했다.

지난 14일 유 차관과 오시마 대사간의 만남이 20분정도에 그쳤던 반면 이날 반 장관과 오시마 대사의 접견은 오전 9시부터 거의 40분 동안 이어졌다.

면담을 끝내고 17층 접견실을 나서는 오시마 대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면담을 끝내고 돌아갈 때도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VIP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직행했지만 일부 언론에 결국 꼬리가 잡혔다.


차량에 오른 오시마 대사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외교부 청사를 떠났다.

반 장관은 이날 오시마 대사에게 일본측의 `선(先) 탐사계획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간에) 교섭이 진행중인 만큼 아무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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