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다음달 재개될 예정인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과 관련, "치밀하게 준비해서 독도가 반드시 우리 측 EEZ에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아침 원음방송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에 출연, "우리 측 EEZ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1~22일 일본의 동해 수로측량 계획과 관련한 한일 외교차관간 협의 결과에 대해 "해저지명 등록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분명히 한 만큼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핵심입장을 지켰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반 장관은 수로측량 파문을 통해 일본이 실리를 챙겼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시종 단호한 입장을 보여서 일본이 탐사계획을 철회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결과적으로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계속함으로써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의 기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독도 관련 주장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미국이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내가 말할 수는 없다"며 피해간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이 역사 인식을 바르게 하는 게 바람직하고, 미국도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미측에 얘기해왔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잘 감안해서 농산물 분야 등 반드시 지킬 분야는 지키고, 양국이 수용가능한 이익의 균형이 도출되도록 협상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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