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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노대통령 “역사 망각 두려워 당당히 대응하는것”

등록 2006-05-01 19:01

靑 "日독도 장물기간 1905∼1945년..장물 반환 주장 말아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도발행위와 관련해 `조용한 외교'를 접고 강경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배경에는 '망각의 두려움'이 크게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백만(李百萬)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핵심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청산이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밝힌 독도문제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대화에서 "역사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망각"이라며 "혹자는 일본의 사소한 행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당한 대응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망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의 잘못을 잊어버린 사람은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며 "애써 모른 척 하는 것이라면 더욱 두려운 일이고, 정말 모른다면 그것도 두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에게 있어 '망각에 대한 두려움'은 비단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우리의 망각도 두렵다"는 것이었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치욕을 당한 이유를 잊어버릴까 두려운 것"이라며 "독도를 강탈당한, 아니 주권을 강탈당한 그 이유를 망각하여 대비를 잘못하는 일이 있을까가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 수석은 "독도는 역사다. 독도는 제국주의 침략사의 한 자락"이라고 전제하고 글을 이어갔다. 나아가 "독도의 장물기간은 정확히 1905∼1945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침략전쟁의 망령이 어른거린다"고 밝힌 이 수석은 "일본은 전쟁을 통해 강탈했다가 반환한 독도를 다시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장물을 되돌려 달라는 주장"이라며 일본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일본의 독도 근해 해저조사 추진에 대해 "일본은 100년 한국의 영토를 강탈했고, 일본은 100년 후 한국의 역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며 "100년 전과 너무 흡사하다. 다음 수순이 무서울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도문제의 핵심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청산"이라며 "독도는 20세기 제국주의 침략을 바로잡는 역사, 그 한가운데 서있다"고 강조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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