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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DJ는 돈 없어 12번 받았지만 난 그런 식으로 안해”

등록 2016-03-21 13:51수정 2016-03-21 17:10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 일문일답
“인격 모독하는 정당에 일 해주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어
비례 1번, 제자 뭐 있던 일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확인했어
소외계층 하나 집어넣으면 소외계층을 잘 해줬다고 생각해?
패권 행사하려면 똑똑히 하라고 해…사퇴 얘기는 해본적 없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대표직에 매력을 못느낀다.”, “인격적 모독을 받고 더이상 흥미가 없다.”, “욕심있어 비례하는 것처럼 다루는게 제일 기분 나쁘다.”, “진짜 반대 이유는 정체성이다. 그 따위로 패권 행사 말라.” 등의 말을 쏟아냈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전문이다.

△ 김종인 대표

-대표님 오늘 고민 많으실 거 같다.

“내가 고민이 많아? 내가 왜 고민을해? 나는 고민 절대로 안해. 고민을 안하고 오히려 맘이 편해.”

-여러가지 파장이 있다.

“파장이 일어나는거야 정치권에서 항상 있는거지 난 그런거 신경도 안써. 내가 특별한 목적이 있는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하는데…분명 이야기하는것은 내가 무슨 욕심이 있어서 비대(비례대표)하려는 그런 사람으로 다루는 것이 제일 기분 나빠. 옛날애도 김대중 대통령이 12번 달고 13대 국회 체험을 한거야. 그 때 그분이 뭐라는 줄 알아? ‘대통령 떨어지고 국회의원이라도 해야겠는데 돈이 없어서 앞번(호)을 못받고 12번 받았기 때문에 평민당 열분이 안찍어주면 김대중이 국회도 못가기 때문에 표를 주시고.’ 그걸 내가 생생하게 들은 사람이야. 내가 그런 식으로 정치 안해요. 솔직하게 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거지 말이야. 무슨 아니, 2번 달고 국회의원 하나 12번 달고 국회의원 하나 마찬가지야.”

-일각에선 대표께서 소위 말하는 비대(비례대표) 말번 스스로 하면서 배수진 치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었다.

“그게 무슨 배수진이 돼. 난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아. 내가 무슨 이거 하고 싶어서 했다고 생각하시오? 사정을 해서 내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해주고 있는건데 처음에 내가 뭐라고 했어요. 내가 응급의사 치료하는 의사같은 사람인데, 환자가 병 낫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더이상 할 수가 없어요.”

-표면적으로 봤을때, 예전에 문 대표 만났을때 비대 2번 제안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내가 연연해서 여기 온게 아니야. 내가 가만히 하다보니깐, 내가 당을 조금이라도 추슬러서 수권정당을 한다고 했는데, 그걸 끌고가려면 내가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총선 이후 당 추스리기 위해 시간 필요하다고 생각한거죠?

“4·13 이후 내가 딱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거 같아? 나는 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무슨 중앙위에서 떠드는 식, 내가 그런 광경을 50년 전에도 본적 있어. 그래 가지고 당이 될 수가 없어요. 중앙위하는사람들이 4·13 총선 생각하고 발언했다고 생각해? 그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알거 아냐.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면.”

-다른 비례대표들 순위 정해진 상황보고 일각에선 의혹이 있다.

“자 내가 얘기해줄게. 1번 택한 사람 왜 택했는지 알아요. 지금 시대가 옛날이랑 달라요. 최근에 와서 무슨 알파고인가 뭔가 가지고 떠들어 대는데. 앞으로 모든 우리나라 분야 세계 경제상황이 인공지능이니 뭐니 이런 쪽으로만 가는거 아니야. 컴퓨터나 전부다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거야. 그래서 그 분한테 사정해서 본인한테 사정해서 모셔온건데. 본인한테 다 들었어. 옛날에 있던 사정. 무슨 제자 뭐 있던 일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확인하고 내가 한거야.”

-비례대표 순번 정하신 것 수정요구 많은데 전혀?

“내가 애착 가질 이유가 없어. 내가 보수를 받고 일하는거야 뭘하는거야. 사람을 갖다가 인격적으로 그 따위식으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어. 이제는. 말을 해도 절제 있는 얘기를 해야지. ”

-박우섭 위원에게 전화해보니 블록 지정만 없애달라고 했다던데.

“그건 하나의 핑계야. 가장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건 이야기를 하려면 정직하게 하라 이거야. 정체성 문제 때문에 그런거야.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거야. 그게 핵심인데 왜 자꾸 다른 소리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그래.”

-정체성 문제 생각하면 중도층까지 표심 넓히기 위해서?

“이제는 그런 이야기할 때도 지났어. 어제 저꼴을 해서 표를 얼마나 깎아 먹은지 알아?”

-중앙위에서 친노 패권주의가 남아있다고 보나?

“나는 패권주의고 뭐고 패권을 행사하려면 똑똑히 하라고 해. 그따위 식으로 하지말고.”

-오후 3시에 중앙위가 열려서 논쟁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대표에 대해. 대표의 결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나오면?

“자기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결정하는 게 못마땅하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하면 돼. 내가 목을 메고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야?”

-비대위 대표직을 맡으신게 의미가 없어진다는거?

“아니 비대위가 필요가 없는데 무슨 비대위 대표고 비대위가 무슨 상관이 있어. 이 사람들이 왜 비대위를 만들었어요. 자기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니 그걸 방지하기 위해 비대위를 만든거 아니야. 그게 싫다면 그걸로 끝나는거지.”

-당무 거부가 아니라 대표직을 내려놓는 생각도?

“대표직이 매력이 없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근데 이 사람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뭐냐면 내가 마치 비례대표를 따먹고 큰 목적이 있어서 하는줄 알아. 내가 그게 제일 못 마땅한거야.”

-일각에서는 대권에 관련된 그런 계획을 조금씩 갖고 계신거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데?

“뭐를 한다고?”

-대권에 직접….

“웃기는 소리도 하지를 말라고.”

-2번은 경제민주화를 상징적으로 내세우기 위해서 생각한 것인가?

“아니 2번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지 말아. 세상에 내가 제일 기분 나쁜게 그거야. 속마음을 다 가둬놓고 비례대표 2번을 한 것을 갖고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한 것처럼 그렇게 인격적으로 사람을 모독하려면 나는 죽어도 못 참아.”

-오늘 중앙위에서 또 어제처럼 반대하면?

“중앙위가 당헌대로 권한을 행사하려고 하면 권한을 행사하라 이거야. 비례명단을 다 뒤집어서 자기 뜻대로 비례명단을 정하고 선거에 다 책임을 져. 그러면 다 끝나는거 아니야. 더이상 이야기할 게 뭐 있어.”

-중앙위로 공이 넘어간 이상….

“나는 고집도 하지 않아. 내가 자기네들이 권한을 원하는대로 행사하라는거 아니야. 우리나라에 특정 부류가 있어. 그 사람이 온통 언론 동원하고 특히 조금 좌쪽에 기울어졌다는 신문들은 이것을 계기로 해서 뭐를 추구하려고 하는지 언론들은 모르겠어. 그렇게 했어 더민주를 왜소한 정당으로 만들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해?”

-박종헌 장군의 경우 아들의 비위 문제가?

“그건 내가 무슨 수사기관도 아니고 몰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이제 드러나서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

-이번에 새로 알게 된 비위이기 때문에 재고의 가능성이?

“그건 중앙위가 알아서 할 건데 나한테 (왜) 물어봐. 나는 일반 정치인처럼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지금까지 인격을 위해서 산 사람이야.”

-비례하실 때 A그룹을 하신 가장 큰 이유는 전문성, 수권정당 이야기했는데 교육 등 각 분야 전문성 고려됐나?

“그걸 보면 스스로가 판단을 할것이지.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도 않아요. 지역도 봐야 하고 전문성도 봐야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될거 아니야. 뭐 소외계층을 안뒀다고? 소외계층을 비례에 하나 집어넣으면 더민주가 소외계층을 잘 해줬다고 생각해? 평소에 당의 행동은 전혀 그거와 관게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좀 정직하게 살으라는 거야 정치인도.”

-일각에서 문 대표와 오늘 와서 정리하는 역할을 맡겠느냐 논의했다고 하는데?

“그건 내 소관이 아니야. 문 대표 본인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본인 스스로가 판단할 것이지.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상황을 수습해주시요.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어.”

-출구전략은?

“출구전략이 없어.”

-비례번호가 바뀌어서 통과가 되면 더이상 신경도 안쓰고?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하여튼 내가 보기엔 자기네들 뜻대로 해보라고 그것만 기다리고 있어.”

-혹시라도 어떻게 될지…. 사퇴하겠다는 말씀 하신적 있으신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사퇴라는 얘기를 해본적이 없어.”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 관련기사 : 김종인 “비례대표 생각, 추호도 없다”(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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