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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내가 왜 ‘진박’인지 모르겠다”

등록 2016-03-25 11:29수정 2016-03-25 16:36

지난 1월20일 ‘대구 진박‘ 6인 회동. 출처 : 이재만 예비후보 페이스북
지난 1월20일 ‘대구 진박‘ 6인 회동. 출처 : 이재만 예비후보 페이스북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후보로 단수추천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자신이 “왜 진박 후보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5일 오전까지 김무성 대표가 이재만 예비후보의 지역구를 포함한 5곳의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인을 거부해 오전 현재까진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25일 아침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진박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제가 왜 진박이 됐는지 저도 모른다. 다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 가버렸다”며 “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진박이 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박 테두리에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대구의 ‘진박 6인 모임’에 대해서도 “제 옆 지역구(대구 동갑)를 두고 있는 정종섭 후보가 ‘한 번 미팅을 하면 좋겠다’, 그 문자를 받고 갔지, 그 자리가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당시 ‘진박 6인 모임’에서 6명의 후보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에 대해 당이 공천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 우리 당 이념과의 관계에서 공관위에서 맞지 않으니까 ‘자진해서 탈당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만 예비후보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그제 밤 유승민 의원이 탈당을 한 뒤에 어제 오전 새누리당 공관위는 그 자리에다가 이재만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하면서 최고위로 올려보냈습니다. 이제 최고위에서 도장만 쾅 찍으면 새누리의 공천은 모두 끝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5곳의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 폭탄선언을 한 뒤에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버렸습니다. 이 5곳의 특징은 이른바 진박계 후보들이 단수추전을 받은 곳입니다. 이 후보들, 지금 애가 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단수추천이 된 이재만 예비후보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후보등록기간이 시작된 후부터는 당적을 바꿔 출마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만약 오늘까지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에다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면 이재만 후보는 무소속으로도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 이재만> 저는 새누리당이 문민정당으로, 공당으로 아마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겁니다. 잠시 감정에 의해서 이런 행동은 있을 수 있지만 곧 봉합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김무성 대표가 옥새를 못 찍겠다고 하는 이유를 들어보니까 유승민, 이재오 의원이 있던 이 5개 지역구는 당헌당규에서 벗어나서 이루어졌다 이런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월등히 앞서가는 후보가 있었는데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들을 내치고 다른 후보를 단수추천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만> 김무성 대표의 판단에 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는 방법, 설문조항, 표본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설문조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면 김무성 대표가 이야기하는 거하고는 다른 내용으로 아주 박빙으로 나오고, 또는 내가 이기게 나오기 때문에.

◇ 김현정> 이재만 후보가 조사했을 때는 이재만 후보가 이기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등히 유승민 후보가 앞섰다라고 보기 어렵다는 말씀이세요?

◆ 이재만> 우리 캠프에서 저나 지지자나 다 인정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이 그런 식으로 탈당을 하기 전에 당당하게 공천의 여부를 알려줬으면 됐을 텐데 그렇지 않고 희한한 방법으로 이른바 고사작전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질질 끌다가 탈당을 하게 만들어 놓고 그러고 나서 이재만 후보를 단수추천한 건 왜 그랬을까요.

◆ 이재만> 새누리당 공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 우리 새누리당의 이념과의 관계에서 아마 공관위에서 맞지 않으니까 자진해서 탈당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말했듯이 당의 정체성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이 기준에 걸린 것이다 이제 이런 말씀이세요. 그리고 그 기준은 적절하게 적용이 된 거라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재만> 저는 언론에 나온 내용과 또 공관위 위원님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공관위의 모든 결정에 우리 당원은 당연히 승복해야 되지, 모든 것이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고 자기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으니까 결국 저는 공관위에서 추진해 온 부분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러 청취자들이 문자를 주시는데 이번 공천이 바로 됐다고 보십니까?

◆ 이재만> 공천이 바르게 됐다, 바르게 되지 않았다, 이것도 개개인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 김현정> 당의 정체성에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은 같이 갈 수 없다. 이것이 맞는 기준이라고는 보십니까?

◆ 이재만> 당이 총선을 통해서 새로운 당과 정부가 서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야 되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당의 이념이 우리 후보와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의원은 같지 않았다라고 보시는 거고요.

◆ 이재만> 제가 보기보다는 공관위가 그렇게 본다는 거고. 저는 하나의 경쟁 후보로서 공관위에 후보신청을 한 예비후보잖아요. 그걸 지켜보면서 언론과 또 판단에, 그 판단에 제가 존중한다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진박 후보라서, 이재만 후보가 진박 후보라서 이게 뭔가 대우를 받고 있는, 특혜를 받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면도 사실은 얘기가 되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억울한 면도 있으세요?

◆ 이재만> 저는 진박이라는 말 자체도 어디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진박이 된 것도 저는 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진박이 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박이라는 그 테두리에 제가 온 적도 없고, 제 자신이. 또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의 일꾼입니다. 그리고 나랏일, 대통령이 우리 손으로 뽑았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의 국회의원들이 해야 되는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일을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하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지역에 여섯 분이.

◆ 이재만> 그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그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제가 왜 진박이 됐는지 저도 모릅니다. 그게 다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가버렸고.

◇ 김현정> 이재만 후보님 6명이 그쪽에 모이셔서 진박연대 만들어서 식당에서 회동도 하고 그러지 않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언론에 당연히 저분은 스스로 진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구나. 게다가 유승민 의원에 대항해서 나오셨구나 이런 얘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박, 이렇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만> 그 전에 만난 적도 한 번도 없고. 그날 모임도 저 같은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오늘 얘기를 하는데 그 자리 모임도 제가 그렇게 6명이 모이는 줄도 몰랐고. 다만 제 옆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후보가, 정종섭 후보가 이제 이 지역을 새누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한 번 미팅을 하면 좋겠다, 그 문자를 받고 미팅을 하러 갔지. 그 자리가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진박들이 모이는 데 어떻게 하다가 들어가게 된 거지, 나는 진박은 아니다. 나도 억울하다, 이런 말씀이세요, 지금.

◆ 이재만> 그러니까 진박이다, 진박 아니다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왼쪽ㆍ대구 동을)과 이재만 예비후보(전 대구 동구청장)가 지난 2월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면접심사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왼쪽ㆍ대구 동을)과 이재만 예비후보(전 대구 동구청장)가 지난 2월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면접심사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이 거의 확실하고. 오늘 공천장에 도장을 김무성 대표가 찍으면 이재만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게 되시는 건데. 어떻게 자신 있으십니까?

◆ 이재만> 당연하죠.

◇ 김현정> 민심이 조금 그쪽에 흔들린다. 유승민 후보에게 이른바 동정표라고 할까요. 저렇게 내치는 건 아닌데라는 민심이 불고 있다, 이런 얘기 들리던데 아닙니까?

◆ 이재만> 저는 언론이 그렇게 몰고 가는 거지. 현장에 와서 실사를 해보고 여론도 현지 여론조사를 일일이 대민, 주민을 대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번 해본다면 그렇게 지금처럼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무성 대표가 만약 오늘까지 도장 찍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지. 지금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 이재만> 기다릴 시간이 많이 남았고. 오후 6시까지인데 만약에 그런 일이라는 건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어떻게 정당이 후보를 내야 되는데. 정당의 대표가 우리 당이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후보를 내야 되는데.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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