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국 8개 시·군·구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펼친 가운데, 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했다.
개표가 진행중인 14일 0시 현재 새누리당은 대구 달서구청장과 경기 구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진천군수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당은 광주 동구청장과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접전이 펼쳐진 경기 양주시장과 경남 김해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후보에 5~7% 가량 앞서 당선이 유력하며, 경남 거창군수 선거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태훈(59) 후보는 60%대의 높은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유경(47)후보와 무소속 이기주(55)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달서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곽대훈 구청장이 4·13 총선에 출마하면서 치러졌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전 시장이 16년 동안 ‘장기집권’한 경기 구리시장 재선거에서는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을 지낸 새누리당 백경현(57) 후보가 박 전 시장의 부인인 더불어민주당 김점숙(65)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이 못다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출마했지만 구리시민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국민의당 백현종(50) 후보는 20%대의 지지를 받았다.
충북 진천군수 재선거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기섭(59) 후보가 53.63%를 얻어 충북도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김종필(52) 후보를 10%p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을 거머쥐었다.
호남지역에서는 국민의당 강세가 이어졌다.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국민의당 김성환(54) 후보는 50%가 넘는 지지율로 광주시 문화정책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진태(58)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무소속 양혜령 후보는 22%를 얻었다.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정헌율(58) 후보가 역시 과반수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강팔문(59) 후보를 꺾었다.
한편,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지원유세를 펼치며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는 경남도 기획실장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0) 후보가 14일 0시 현재(개표율 29%) 48.79%를 얻어 새누리당 김성우(56) 후보에 7% 가량 앞서고 있다. 영남권 유일의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김해시장 선거는 6·4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후보가 당선되는 등 지난 6년 동안 야당 출신이 시장직을 맡아왔다.
경남 거창군수 재선거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동인(62) 전 거창군수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권범(56)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공직과 고교 선후배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양주시장 재선거는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이성호(58) 후보가 50.23%득표(개표율 55%)해 새누리당 정동환(61) 후보에 5%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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