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정치팀 팟캐스트 ‘언니가 보고 있다’에서는 의리 있는 언니, 섬세한 언니, 날카로운 언니, 솔직한 언니, 그리고 의리 있고 섬세하고 날카롭고 솔직한, 언니 같은 오빠들이 주인공입니다. 정치팀 기자들이 기사에서 차마 쓰지 못한 정치판의 이면, 취재 뒷이야기를 100% 리얼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청와대에서 쫓겨난 뒤 이제는 구치소로 들어간 언니에게는 더 이상 들려줄 수 없어 아쉽네요. 그 언니가 사라졌어도 ‘언니가 보고 있다’는 계속됩니다.
이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박스 선거’에 돌입했습니다. 워낙 짧은 기간 동안 치러지는 대선이라 그런지 후보별 지지율 주기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기자들도 ‘지지율 롤러코스터’를 타고 비명을 지를 상황이었는데요,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여론과데이터센터장와 현장기자들이 여론조사와 밑바닥 민심을 비교하며 ‘압축대선’을 복기해봤습니다. 4월 초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약진에 뒤숭숭하던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는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 논란을 기점으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티브이(TV)토론에서 만회를 노렸던 안 후보는 ‘MB아바타’, ‘갑철수’ 논란에 휩싸였고, 한귀영 센터장은 “안 후보의 토론회 부진이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6차례 토론회 내내 ‘가장 잘 못한 후보’로 찍혔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치고 올라왔죠. 한귀영 센터장은 “홍 후보가 대통령 탄핵으로 반성과 동시에 수치심을 느껴왔던 보수층의 봉인을 해제해줬다”고 분석합니다. 홍 후보는 토론하러 나왔다기보다 보수층에게 자신을 알리는 ‘광고시간’을 가진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소신 정치인’이라는 ‘스토리’를 얻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침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나온 여러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실버크로스(2·3위 지지율 역전 현상)’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 센터장마저도 ‘실버크로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합니다. ‘실버층(고령층)의 크로스 현상”일 거라고 생각했다네요. 아마도 이번 대선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추정됩니다. 한귀영 센터장이 분석하는 대선 판세, 그리고 ‘실버크로스’의 비밀, ‘언니가 보고 있다’에서 들어보시죠.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팟빵에서 듣기 : http://www.podbbang.com
◎ 아이튠즈에서 듣기 : https://goo.gl/dsxyig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 정치BAR 텔레그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