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서영지의 오분대기
17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참모진 전화로 호출
지난 18일 국회 ‘주간업무보고‘에선 답답함 호소
“국회가 너무 낯뜨겁다. 국회가 한 게 뭐가 있냐”
19일 원내대표 회동서 고성 뒤 직접 ‘친전‘도 보내
17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참모진 전화로 호출
지난 18일 국회 ‘주간업무보고‘에선 답답함 호소
“국회가 너무 낯뜨겁다. 국회가 한 게 뭐가 있냐”
19일 원내대표 회동서 고성 뒤 직접 ‘친전‘도 보내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지난 19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5개 정당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굉장히 강력한 톤으로 ‘국회가 너무 낯 뜨겁다’고 했다. 여야가 매일 정쟁만 하고, 당연히 해야 하는 회의조차 안 하니까… 촛불로 정권이 바뀌고, 그 뒤 국회가 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그동안 의장이 협치에 공을 많이 들였다. 5당 대표들과 ‘초월회’도 하고, 5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모임인 ‘이금회’도 만들고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는데, 가만 보니까 된 게 하나도 없지 않냐는. 그래서 화가 난 거 아닌가 추측했다(회의 참석자)”
”귀국한 일요일에 참모들을 전화로 호출할 정도로 이 문제에 신경을 썼다 . 국회 주간업무보고에서도 많은 걱정을 했다 . 19일에도 계속 비서진을 불러들이고 하면서… 헌법상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대통령 또는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하므로 의장이 직권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가 없다. 의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8000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회담인데 우리 국회는 뭘 하고 있느냐는 말을 계속했다. 2월, 3월이 국회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이 있다. 민생입법, 개혁입법 등은 시간이 지체되면 처리하기가 어렵다. 5당 원내대표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호소했는데 19일 비공개 회동에서 자기들 얘기만 하니까 역정을 낸 것이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
지난해 12월 이후 국회 주변에서는 3차례의 안타까운 분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절규일 뿐만 아니라 성난 민심이기도 합니다. 제20대 국회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연말까지 불과 10개월 남짓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회가 민생입법,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금처럼 지리멸렬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국민의 촛불이 쓰나미처럼 국회를 향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합니다. 국민의 삶과 마음 앞에서는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습니다.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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