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 의원(62·경남 양산을)이 1일 “다극분산형 자치분권 국가를 만들겠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진행한 선언식에는 전혜숙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과 염태영 수원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 남해군수 출신인 김두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했다.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12년 지사직을 던지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경기 김포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당의 권유에 따라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영남 지역에 계속 출마해 낙선과 당선을 거듭하며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두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무엇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전국을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환경특별자치도, 강원평화특별자치도 등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해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새 시대의 정의”라며 “1가구 1주택 국가 책임제를 시작하겠다. 국책 모기지를 만들어 모두가 내 집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은 “청년들의 출발점을 맞춰주는 것이 공정”이라며 “취임 즉시 국민기본자산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20세가 되는 해 6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정부의 건강보험 통합, 노무현 정부의 보장률 확대,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 케어를 계승하겠다”며 “국민 주치의제를 실시하고 간병 보험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 일, 은퇴 3단계로 삶을 준비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100세 인생위원회를 만들어 평균 수명 100세 국가를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노후 불안은 사라지고 세대 간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한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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