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아침 7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건어물 상점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아침 7시부터 40분 남짓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후보 선출 뒤 첫 공개 일정이다.
윤석열 후보는 "현충원은 월요일(8일)에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할 예정이고, 오늘 주말이라 민생현장을 제일 먼저 가보자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 가락시장은 민생현장일 뿐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야채(채소), 청과, 축산물, 수산물을 시민들이 다 사다가 드시는 거기 때문에, 여기서 영업하는 분들뿐 아니라 소비자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이라며 “민생현장을 본다는 차원"이라고 가락시장 방문을 첫 공개 일정으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 50여명이 시장 들머리에 모여 “정권교체 윤석열”을 외치며 윤 후보를 맞았다. 윤 후보는 회색 폴라티에 남색 면바지, 검은색 점퍼를 입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아침 7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40분 남짓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매출은 어떠신가” “코로나로 점포가 폐쇄되고 힘드실 것” 따위의 대화를 나눴다. 한 건어물 점포에서 한 상인이 "요즘 매출이 좋지 않다"고 하자, 윤 후보는 상인의 손을 잡으며 "조금만 잘 버티시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만나려고 밤새 기다렸다는 한 상인은 윤 후보한테 "한 곳만 팍팍 긁지 마시고 가려운 데 좀 긁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힌 점을 겨냥해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아침 7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새우젓을 먹고는 “짜긴 짜다”며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넣어 먹고 돼지고기에도 찍어 먹는다. 이 자체가 단백질 분해하는 소화제”라고 말했다. 윤 후보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제2의 백종원인가”라며 윤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그러자 윤 후보는 "논산지청장을 할 때 강경젓갈축제에 갔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고기를 썰고 있는 정육점 상인이 안창살이라고 부위를 말하자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리면 안창살"이라고 맞장구를 놓았다. 건어물 가게에선 오징어 20마리를 현금으로 사고는 "이거 뜯어가지고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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