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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이 일독 권한 커뮤니티 글…‘페미니즘과 결별’ 내용도 담겨 논란

등록 2021-11-08 21:26수정 2021-11-11 14:37

민주당 선대위서 ‘펨코’ 게시글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30 남성들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이유’가 담긴 온라인에 올라온 글을 읽어볼 것을 권했다. 글에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면 ‘페미니스트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참석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일독을 참석자들에게 권유했다. ‘2030 남성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다. ‘펨코’란 최근 홍 의원 등 몇 보수 진영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온라인 남성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줄임말이다.

글 작성자는 “(2030 남자들은) 당장의 사는 것에 급급한 세대다. 어떤 세대보다 공정에 민감하고, 차별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줄 정치인에 목이 말라 있는 사람들”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는 (이들을 이해하려고) 아예 노력하는 사람조차 한명도 없었다”며 “반면 각종 페미(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 남윤인순(남인순) 등의 페미 의원들이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또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대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반페미니즘 정책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가 해당 글에 담긴 특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읽어볼 것을 권한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이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이 왜 홍준표를 지지하는지를 한번 살펴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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