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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미 상원의원에 “일본에 한국 합병된 건 미국 승인 때문”

등록 2021-11-12 17:15수정 2021-11-12 20: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미국 책임론’을 언급에 야당은 “반미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오소프 상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에 이겨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이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결국 나중에 일본이 분단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단되며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상원의원이 이런 문제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고 전해 들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05년 미국이 일본과 체결한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권과 일본제국의 대한제국 지배권을 상호 승인한 ‘약속’이다. 면담에 배석한 김한정 의원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가쓰라-태프트 협약)를 꺼낸 것은 오소프 상원의원이 한일 역사, 식민지 역사와 관련해 관심이 많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도 참여하고 성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들어 그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을 강조하러 온 미 의원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 후보가 굳이 ‘미국 책임론’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처음 만나는 혈맹국 의원에게조차 ‘네 탓’을 시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반미 감정을 미국 상원대표단에게 설교하듯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태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 상원대표단의 방문 목적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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