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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윤석열에 ‘주1회 토론’ 거듭 제안…“대선후보의 도리”

등록 2021-12-28 18:40수정 2021-12-28 23:10

“국민들께 당면 과제 해결할 방안 보여드려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문래동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간담회 - 청년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문래동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간담회 - 청년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주 1회 정책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이 후보는 28일 대통령 선거 정강정책 연설에서 “국민들의 가벼워진 지갑을 다시 채우고,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실력 있는 정당과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드린다. 국민들이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주 1회 정책토론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어떤 정책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들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8일부터 윤 후보에게 정책토론을 줄곧 제안했다. 전날 페이스북에도 ‘토론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토론하면 싸움밖에 안 된다”,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의 물타기 정치공세”라며 이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송평수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윤 후보가 저주에 가까운 막말로 티브이 토론을 또 거부했다”며 “윤 후보는 검사가 아니라 제1 야당의 대선 후보다. 그런 분의 입에서 다시 검사로 되돌아간 것처럼 상대 후보를 ‘확정적 범죄 혐의자’로 간주하고 직접 수사라도 할 것처럼 구는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토론 없이 하지 않는다”며 “토론을 내팽개치고 대권만 잡고 보자는 발상이야말로 독재를 낳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구차하게 토론회 핑계 대며 뒤로 숨을 게 아니라 같은 당 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처럼 아직 준비가 덜 됐다, 공부하겠다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강정책 연설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며 △부분 보상이 아닌 완전 보상 △금융지원보다는 재정지원 △사후지원 아닌 사전지원을 기본원칙으로 해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침 야당에서도 50조원 또는 100조원 규모의 보상지원을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야당에 조속하고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하다 여기는 만큼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민주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공급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 집이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금융제도, 조세제도, 그리고 거래제도 개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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