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참여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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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라이밋 그룹 누리집을 보면, 현재까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349곳에 이른다.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에어비앤비, 3M, 샤넬, 듀퐁, 지엠, 존슨앤존슨, 나이키, 스타벅스, 버버리, 이베이, 피앤지, 화이자, 랄프로렌, 앱손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참여했다. 가장 활발한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포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실트론,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상장 과정에서 11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가입했다. 2030년을 목표로 한다. 한국수자원공사, KB금융그룹, 롯데칠성도 RE100 멤버다.
RE100 가입 여부는 기업 매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다. 주요 기업들이 거래 업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RE100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전력을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국내외 흐름을 감안해 국내 공기업·민간기업들의 RE100 현황을 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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