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까지 개항하고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시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 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며 부산광역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오는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토록 하고,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곧바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에 닿는 지티엑스(GTX) 철도망 구축과 연계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부선 철도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대한민국 철도의 대동맥이지만, 경부선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산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도심을 단절시켜 왔다”며 경부선 철도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람은 지상, 차량은 지하’라는 대원칙 아래 부산 도심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 그중에서 구포역~부산진역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해당 구간의 철도 시설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에는 숲길·청년창업문화 공간·청년 기본주택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도 제시됐다. 이 후보는 “울산~양산~김해를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현재 추진 중인 ‘하단~녹산선’은 가닥도 신공항을 비롯해 진해 웅동~경남도청까지 구간 연장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030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부산의 유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세계박람회 조사단의 현장 방문이 있을 경우 제가 직접 영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최 예정지인 북항 일원의 통합개발사업을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하고, 시-베이 파크(C-Bay Park)선 트램을 비롯한 저탄소・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함으로써 전국 방방곡곡에서 손쉽게 박람회장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을 핀테크와 디지털자산거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블록체인진흥원을 설립하고, 부산의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이치엠엠(HMM)과 같은 해운 기업 본사를 대거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국가지원을 체계화하는 등 부산을 글로벌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서부산의료원을 적기에 개원하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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