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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성주, 정은경에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관리해달라” 논란

등록 2022-02-07 14:56수정 2022-02-07 17:50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확진자 투표 못하게 되는 게 아니냐’ 우려에
”정부 방역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 발언
국민의힘 “명백한 선거법 위반한 발언” 반발
김성주 “오해 살만한 비유적 표현 유감” 사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코로나19) 관리를 해달라”고 말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발을 샀다.

해당 발언은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이 이날 복지위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가 가능한지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선 사전투표일인 다음 달 4∼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헌법상 보장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질타하자, 정 청장에게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지적 의도가)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지나친 우려가 아니냐는 취지를 담아 질문했다. 정 청장의 답변은 “현재로써는 감염 시기에 격리를 해제해줘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한 검토는 필요하다. 안전하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확진자가 늘면 그분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선 이들이) 투표를 못 하면 야당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 하시고 빨리 치료해서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강기윤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해 “여당 후보를 찍도록 해달라고 한 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김성주 간사는 그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하고 속기록에서도 삭제를 해야 한다. 위원장이 그에 대해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복지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 취지는 오미크론 상황 이후의 확산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며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의논해서 회의 마칠 때까지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수습에 나섰다.

이후 김 의원은 정회 직전 “오해를 살만한 여당, 야당의 비유적 표현을 한 것은 유감이다. 오해 없도록 양해해 달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이 정쟁 소재가 돼서는 안 되고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야 하며 참정권을 제약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취지의 발언 중에 해당 발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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