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중장년기부터 노년기까지 골다공증과 우울증에 대한 국가건강검진을 확대한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607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생활공약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33번째로 “활력 넘치고 품격있는 노후를 위해 골다공증과 우울증의 국가건강검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4살과 66살 여성을 대상으로 2회 시행되는 골다공증 무료 국가건강검진을 60살, 72살까지 포함해 총 4회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20살부터 10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우울증 국가건강검진도 50살부터는 5년 주기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골다공증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주범이자, 모든 활동을 위축시키며 운동성을 현저히 저하하는 등 건강 악순환의 시작”이라며 “특히 100만명이 넘는 골다공증 유병인구 중 여성이 94%를 차지해 노년기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갱년기 질환자 수는 240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여성 갱년기 질환은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등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향후 30년의 건강을 좌우할 만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59초 쇼츠(동영상)’ 23번째 공약으로 ‘안전속도 5030 개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시지역 내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60㎞ 이내,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낮추는 법을 말한다. 윤 후보는 이 법이 현재 도로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보행자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와 같이 속도제한이 불필요한 경우 6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4번째 쇼츠 공약으로는 ‘음주운전자 면허 결격기간 강화’를 내놨다.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기준으로 한 단순음주, 대물사고, 대인사고 등 모든 경우에 대해 결격기간을 3년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김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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