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공동정부” 러브콜 거듭해도…안철수 “진정성 없다”는 이유

등록 2022-02-07 16:18수정 2022-02-08 02:33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박빙 승부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만큼 민주당도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으로 ‘야권 단일화’를 경계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총리제를 만들어서 (안 후보 등을 포함한) 연립정부의 구성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공동정부’ 구성을 강조했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가 아예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열려 있다.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 등)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해야 한다”며 안 후보에게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보냈다.

민주당 안에선 ‘이재명-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이를 방치하지만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막는 것만으로도 야권 분열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안 후보가 저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우리가 안 후보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안 후보의 주장에 적극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하지만 아예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주당에선 우리도 안 후보와의 공동정부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면서 안 후보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안 후보 사이의 감정적 앙금이 많지만 그럼에도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선택’해준다면 50%에 육박하는 정권교체 여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에게) 무작정 정권 교체만 하려고 할 게 아니라 안 후보 같이 준비된 후보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을 계속 어필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막판 변수가 단일화인데 공동정부 구성 제의를 통해 우리 쪽에서 단일화를 견인해낼 수도 있다. 이 후보 입장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송 대표의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며 일축했고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확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쪽의 단일화 언급에 “저희와 사전에 어떤 협의나 이런 것들은 전혀 없다.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단일화라고 하는 프레임 자체가 안 후보를 대선 후보 라인업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움직임 아니겠나. 어떻게 해서든 안 후보를 도중에 포기하게 해서 안 후보의 확장성을 경계하려고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조 원장님, 국정원 사랑하시잖아요? 넘버2를 이렇게 경질하시면…” 1.

“조 원장님, 국정원 사랑하시잖아요? 넘버2를 이렇게 경질하시면…”

선관위, ‘윤석열 지지 40% 여론조사’ 이의신청 기각 2.

선관위, ‘윤석열 지지 40% 여론조사’ 이의신청 기각

계엄 이튿날 ‘삼청동 안가’ 4인 회동, 이상민이 소집했다 3.

계엄 이튿날 ‘삼청동 안가’ 4인 회동, 이상민이 소집했다

김성훈에 반발…대통령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집단 사직서 4.

김성훈에 반발…대통령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집단 사직서

현대건설, ‘골프시설’ 논란 한남동 관저·삼청동 안가 “공사했다” 5.

현대건설, ‘골프시설’ 논란 한남동 관저·삼청동 안가 “공사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