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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유능한 이재명 승리할 것…현장 연설·소통 강점 극대화”

등록 2022-02-09 04:59수정 2022-02-09 10:5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터뷰
“호남 지지도가 적은 건 마지막 스퍼트 할 여력 있다는 뜻
김혜경 비서 관리상 잘못은 반성…김건희는 국정개입 리스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중인 송 대표와의 8일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중인 송 대표와의 8일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재명 후보가 다녔던 현장과 분위기를 보면, 정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이 후보가 이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오전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 빅데이터 트렌드 분석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30일 동안 57 대 37 정도로 압도적 우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의전 논란 등 ‘배우자 리스크’에 대해선 “김혜경씨 본인이 직접 한 문제가 아니다. (측근인) 배아무개씨에 대한 관리 감독을 잘못했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해 “‘김건희 리스크’는 (김건희) 본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수행비서 문제와 비교가 안 되는 국정에 대한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중인 송 대표와의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다.

―대선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나.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모든 여론조사가 힐러리가 이긴다고 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이겼다. 당시 유일하게 트럼프 승리를 예측한 것이 구글 트렌드다. 구글 트렌드 빅데이터가 지금처럼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할 때는 유용한 판단 근거가 된다. 지금 구글 트렌드 빅데이터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30일 동안 57 대 37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긴다고 본다. 정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이긴다고 확신한다.”

―설 연휴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유를 뭐라고 보나.

“윤 후보 역시 박스권에 갇혀 있다. 다만 연휴가 끝나고 우리가 3% 이상 이길 것으로 봤는데, 김혜경씨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게 해소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들어가면 위기 상황을 해결할 ‘유능한 경제대통령’ 콘셉트가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높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 후보보다 높은 건 어떻게 봐야 하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 지지율을 평면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본다. 국정 안정을 바라는 기본적인 국민의 고정 지지값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높은 건 사실이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해 발전적인 변화로 가자는 것이고, 윤 후보는 (문 정부를) 부정하고 다 파괴시키자는 식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 되기도 어렵지만 되면 1년 안에 완전히 파탄 난다고 본다. 과거에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명박 정권을 만들었지만, 몇 년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립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 건지 김건희씨를 대통령으로 뽑는 건지 알 수 없는 선거가 돼버렸다.”

―이번 <한겨레>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떨어졌다.

“호남은 선거에서 구도 전체를 집단적 지성으로 이끌고 가는 대단한 정치역량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호남의 그런 배려는 3자구도를 유지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완주하라고 힘을 좀 보태주는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호남에서 지지도가 적게 나오는 건 오히려 이 후보에 마지막 스퍼트를 할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들의 배우자 리스크 영향은 어느 정도로 보나.

“둘 다 영향력 있겠지만, 김건희씨 (리스크)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 김혜경씨는 본인이 직접 한 문제가 아니지 않나. 배씨에 대한 관리 감독상의 잘못은 반성했다. 잘못이 드러난 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인다. 그런데 ‘김건희 리스크’는 본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수행비서 문제와 비교가 안 되는 국정에 대한 개입이지 않나. 무속·주술 문제도 있고 현직 검사장을 자기 사조직처럼 부리는 느낌을 주고. 국민들 염려가 훨씬 크다고 본다.”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준다”는 등의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이 비판을 내놨다.

“노코멘트. 뭐든지 악의적으로 보려면 한이 없다. 별정직 공무원이라도 갑질한 건 잘못한 것이고, 후보자와 김혜경씨가 반성해야 할 일이고, (이미) 반성했다.”

―지난 첫 티브이(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짚어달라.

“전반적으로 잘했는데 계속 대장동 얘기가 나오면서 너무 본인이 억울한 게 많으니 거기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려고 했다. 이미 국정감사 때 다 한 것이잖나. 대장동 문제는 당 대표나 선대위가 대응할 일이고 (이 후보는) 미래 어젠다나 서민의 문제로 나아갈 것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토론을 평가한다면?

“대장동 공부할 것의 10분의 1만 했어도 RE100은 알고 와야 한다. 평소에 몰랐다는 것도 문제지만 토론 앞두고 원전 문제 가지고 공격하려 하면서 RE100을 공부 안 했다는 것은…. 일반 국민이 아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RE100을 모른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RE100을 가지고 홍준표 전 대표가 장학퀴즈냐고 했는데, 이건 장학퀴즈 개념이 아니라 에너지 문제고 국가 경영 기본이 되는 문제다. 사드도 추가 배치하자면서 어느 지역에 할지도 (얘기) 안 했다. 무책임한 준비 안 된 후보란 걸 보여줬다.”

―국민의힘의 대선 캠페인을 어떻게 평가하나.

“과유불급,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본다.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론’ 이게 얼마나 큰 문제 발생시키겠나. 사드 얘기하면서 한 ‘격투기 옆구리’ 발언과 고고도 미사일이 뭔지도 모르는 건 기본 군사 지식이 없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때 군사 관계자들도 다 그랬다. 북한이 바보가 아닌 이상 수도권 공격하려고 고고도 미사일 쏘는 그런 바보가 어디 있나.”

―송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했는데, 실제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것은 안철수 후보가 판단할 문제다. 안철수 후보에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 (독자) 완주,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어느 한쪽으로 단일화하는 것. 본인이 지금까지 국민의힘과는 안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 건 ‘적폐교대’에 불과하다는 표현도 썼다.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스스로 자기 말을 또 부정하게 된다. 그렇게 가버리면 정치적 신뢰와 자산이 상당히 무너져버리는 게 아닌가. 172석 집권여당, 우리 제1당과 연합해야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이상과 정책을 입법화시켜서 뭘 실현시킬 것 아닌가. 그것이 훨씬 더 가성비가 높다.”

―이재명 후보는 임기 1년 단축 가능성과 함께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언급했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나누는 분권 개념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의원내각제로 가는 것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크고 국회가 워낙 불신이 크다. 이원집정부제로 가면 총리와 대통령이 부딪쳤을 때 절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가기 어려운 과도기에선 책임총리제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총리를 하려면 개헌이 가장 확실하지만, 개헌하지 않고도 현행법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이걸 강력히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도 전폭 수용했다.”

―송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다른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172석이나 줬는데 윤석열 후보 같은 이에게 져서 검찰공화국을 만들어놓고 무슨 낯으로 다시 국회의원 하겠다고 나설 수 있겠나. ‘야당이 되더라도 국회의원 되는 데는 지장이 없다’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품는 순간 그거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배신행위다. 그런 각오를 저부터 보여주려고 했다.”

―대선에서 남은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다. 확진자가 4만, 5만명을 넘어서면 역설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국민이 더 신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여론조사를 해보면 코로나 위기나 경제 위기를 누가 더 잘 해결할 거냐고 물어보면 (이 후보가)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윤 후보는 건진법사 얘기 듣고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안 했다는 거 아닌가.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가혹하게 하지 말란 건진법사 의견을 수용했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 개인의 정치적 욕구를 우선했다는 것이 드러난 거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기 개인 이익에 따라 행사 여부를 판단한 심각한 모럴 해저드라고 본다.”

―남은 한 달의 전략은.

“우리 후보가 현장 연설이나 스킨십이나 소통 능력이 윤석열 후보보다 훨씬 더 강점이 있다고 본다. 마이크 들고 프롬프터 보고 연설하는 윤석열 후보와 현장에서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이재명 후보. 그 강점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우리 전략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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