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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주가조작 도이치 거래 끊었다더니…“다른 계좌로 계속” 보도

등록 2022-02-10 12:09수정 2022-02-10 12:36

국힘 “해당 기간 거래는 주가조작과 무관”
민주 “2010년 초 유통주식 7.5% 보유해
주가 조작에 상당한 역할 했을 것” 주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인 2010년 초 도이치모터스 유통 주식의 7.56%를 보유했다며 “김씨 보유 주식이 주가조작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정일 뿐’이라며 “김건희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티에프(TF)는 도이치모터스 감사보고서와 윤 후보 쪽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김씨 신한증권 계좌 주식거래내역을 정리한 결과, 김씨가 2010년 초에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82만3822주로 추정했다. 2009년 5월 장외매수로 24만8062주를 사들였고, 2010년 1∼2월 추가로 57만5760주를 매수한 결과다. 2010년 5월 공시된 1분기 보고서에서 밝힌 도이치모터스 발행주식수는 1949만2292주였고, 최대주주인 권오수와 특수관계인 2명이 보유하던 주식 860만4916주를 제외하면 당시 유통주식 수는 1088만7376주다. 민주당이 김씨 보유 주식으로 추정한 82만여주는 당시 유통주식의 7.56%다.

티에프는 “윤 후보 쪽은 김씨의 매수 금액이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김씨 보유물량이 유통주식의 7.5%나 되기 때문에 주가조작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병기 티에프 상임단장은 “김씨가 코스닥 소형주에 무슨 확신으로 당시 은마아파트 2채에 해당하는 22억원 거액을 투자해 도이치모터스의 대주주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권오수 회장을 통해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주식을 대량 매집했을 것으로 보이고, 수십억의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계좌공개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씨 명의 주식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활발히 거래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앞서 윤 후보 쪽은 김씨가 2010년 1월 ‘주가조작 선수’로 알려진 이아무개씨에게 계좌를 맡겼지만 5월 이후 이씨와 관계를 중단하고 주식 거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송>(KBS)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기록 내용을 확인해보니, 윤 후보 쪽이 공개했던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다른 김씨 명의의 증권 계좌들을 통해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40여차례 거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방송>은 “모두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고인들이 통정거래(매수자와 매도자가 짜고 활발한 주식거래를 꾸미는 수법) 수법 등으로 저지른 주가조작 범죄 사실들로 검찰이 파악한 내역”이라며 “(김씨의 어머니) 최은순씨와 주식을 사고팔거나 여러 증권사에 개설한 김씨 명의 주식계좌끼리 거래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쪽은 <한국방송>에 해당 기간 주식 거래 내역은 주가 조작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 쪽이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를 거짓으로 덮어주고 있다며 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김씨가 연막으로 사용한 신한증권 계좌를 공개하며 부인을 옹호했지만 다른 계좌 공개는 거절했다”며 “선대본부 역시 김씨의 시세조종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실드를 쳤다. 이쯤되면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소시효 역시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더는 숨을 곳이 없다. 윤석열 부부가 직접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씨는) 민주당이 추정한 대로 주식을 보유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주식을 전혀 팔지 않고 사기만 한다는 것을 전제로 추론하니, 실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김건희 대표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어 기소되지 않았다. 추론부터 잘못되었는데 유통주식 수 대비 비율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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