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부터),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3.9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선을 거쳐 서울 서초갑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을, 충북 청주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밤 회의를 한 뒤 보도자료를 내어 우선 추천 지역인 서울 종로구에 최 전 감사원장을, 경선 실시 지역인 서울 서초구갑에 조 전 구청장을, 충북 청주시상당구에 정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최 전 감사원장 공천과 관련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 때 대결을 했던 분으로서, 원팀 정신을 살린다는 의미를 갖는 인물”이라며 “청렴의 상징으로 윤 후보가 앞세운 공정이라는 가치에도 부합했다. 그 상징성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공관위원 전원이 찬성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당 최고위원회의 추인 과정을 거치면 공천은 확정된다.
공관위는 경선 실시 지역에 대해서는 이날 당원 선거인단 50%·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해 득표순대로 공천후보를 결정했다. 조 전 구청장의 경우, 구청장 사퇴에 따른 5%포인트 페널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6%로 경선을 1위로 통과해, 결선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차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공관위는 앞서 경기 안성에 김학용 전 의원을 공천했다. 대구 중·남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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