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후보는 37%, 이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설날 연휴 전인 2주 전과 비교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이 후보는 1%포인트 나란히 올랐다. 안 후보는 2%포인트 내려 13%를 기록했고, 심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해 3%였다. 지지후보 없음, 모름·응답거절 등 ‘태도 유보층’은 10%였다.
후보별 호감도에서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 후보가 37%로 가장 높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호감도는 34%로 같았다. 심 후보의 호감도는 30%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52%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응답은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응답은 1%포인트 올랐다. 특히 20대와 60대에서 부정 응답이 각각 60%, 62%로 높은 편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25%)와 ‘코로나19 대처’(20%)를 꼽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1위로 부동산 정책(20%)을 선택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1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차례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45%가 ‘잘하고 있다', 44%가 ‘잘못하고 있다'로 비등한 수치다. 긍정률은 지난달 51%에서 45%로 떨어졌고, 부정률은 40%에서 44%로 올랐다. 부정 응답자들은 평가 이유로 ‘백신 접종 강제/방역 패스’(13%), ‘일관성 없음’, ‘방역·확산억제 못 함'(12%), ‘늦장 대응’, ‘경제 활동 억제 지나침/영업 제한’(10%)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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