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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답변 기다리는 것 무의미…저의 길 가겠다” 단일화 결렬 선언

등록 2022-02-20 14:01수정 2022-02-20 14:09

긴급 기자회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9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9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더이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야권 단일화 논의 결렬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윤 후보께 본선거 3주 기간 중 1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윤 후보를 향해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날까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윤 후보가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 상례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제가 제안을 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이라며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제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해오던 방식대로 경선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의 책임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또 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유세차량 사망사고) 상을 마친 어젯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 지지자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상처받고 모욕받는 일은 제가 중단 시켜야만 했다”고 단일화 논의를 접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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