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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민주당에게 정권 맡기는 건 늑대에게 어린 자녀 맡기는 것”

등록 2022-02-26 13:03수정 2022-02-26 14:10

인천 유세 나서
“80년대 좌파운동권 세력만 남아”…“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수도권 유세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수도권 유세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더불어민주당에게 나라를 맡기는 건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고 직격했다.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초박빙 양상을 보이자,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유세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색깔론을 꺼내 들며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5년 동안 주택, 일자리, 청년, 코로나19, 외교안보 문제에서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운동권 세력들만이 남아서 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자리를 차지하고, 또 이권을 갈라먹다 보니 모든 문제가 이렇게 엉망이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을 가리켜 “국민을 선거 공작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선거 때 던지는 공약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겨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주택 공급을 많이 해 자가 보유자가 늘어나면 보수화돼서 자기들 집권에 불리하다는 것”이라며 “소위 좌파집권 20년, 30년, 50년 계획이라는 것과 맞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언쟁을 벌였던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 공세에 나섰다. 그는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생긴 것’이라고 했다.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어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종전 선언 추진에도 “이게 정전 체제이지 종전 상태인가”라며 “비핵화가 되고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말이 수레를 끌지 수레가 말을 끄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 후보를 거듭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아시지 않나”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 지사를 했나, 관용카드로 초밥을 30인분이나 먹었나”고 비꼬았다. 이어 윤 후보는 “정상적인 정당이면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 저런 정당에 우리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제 이런 사람들을 우리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자”고 맹폭했다.

유세를 끝낸 윤 후보는 여러 차례 어퍼컷 동작을 취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유세에는 이준석 당 대표도 합류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기본권을 제약해 쉽게 목적과 수단을 달성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빅 브라더’가 되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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