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 여론조사
자체 예측치 윤 43.4%, 이 40.8%
자체 예측치 윤 43.4%, 이 40.8%
제20대 대통령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4일 나왔다. 대선 후보 이미지 조사에선 이 후보가 ‘외교'에 강하고, 윤 후보가 ‘공정사회 실현’에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4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월28일~3월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석열 후보가 39%, 이재명 후보가 38%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주와 견줘 윤 후보만 2%포인트 올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와 같은 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주엔 이 후보가 1%포인트로 앞서는 등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2주 전 조사에선 윤 후보가 7%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가 윤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사퇴하기 전에 실시된 조사로, 윤 후보와 이 후보에 이어 안 후보는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 그 밖의 인물 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선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 예상 득표율도 산출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등 데이터에서 의견 유보층의 후보별 투표 확률을 추정해 배분하고, 투표 의향과 실현율을 반영한 성·연령대별 투표율로 가중 처리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한 결과, 윤 후보 43.4%, 이 후보 4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날 사퇴한 안 전 후보가 10.9%, 심 후보가 3.4%, 그 밖의 후보 1.4%였다. 갤럽은 “안 후보가 사퇴해 예상 득표율 수치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여론조사 단순 집계와 예상 득표율의 차이점을 환기하고자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지난 조사에 이어 대선 후보 이미지 조사도 실시했다. △외교 △국가 안보 △과학기술 육성 △공직자 인사 △공정사회 실현 △갈등해소·국민화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7개 측면별로 가장 잘 대응할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후보는 ‘외교'(39%), 윤 후보는 ‘공정사회 실현'(35%)에서 소폭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두 후보 지지도가 비슷하고, 7개 측면별 이미지 간극도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8%로 동일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4%였다. 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3% 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견줘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지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5%였고, 부정 평가는 50%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1%포인트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45%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역대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한국갤럽> 제공
이슈2022 대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