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 담긴 ‘민주공화국, 민주주의’라는 표현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한다며 국민의힘이 “대선 개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이라는 단어도 들어있는데 이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은 4일 ‘대통령 사전투표 민주 발언 선거개입 선봉 유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하며 노골적인 대선개입의 선봉에 섰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사전투표 전 페이시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라는 표현이 들어간 문장은 다음과 같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하며 노골적인 대선개입의 선봉에 섰다”고 주장하며 “이 정권이 아무리 마지막까지 발버둥을 쳐도 성난 민심의 거센 파도를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국민 모두’,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라는 표현도 있다”며 “국민이라는 단어도 두차례 들어가 있는데 그렇다면 이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중 ‘국민’이 들어간 문장은 다음과 같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통령 메시지 시비 걸기 전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유세 때마다 입에 담는 자유‘민주’주의 발언부터 제대로 단속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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