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서울 강남구 역삼2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누적 투표율이 32.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23.46%)보다 9.3%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26.06%)과 2020년 21대 총선(26.69%)의 최종 사전투표율 기록은 오후 1시(26.89%)에 이미 넘어섰고, 오후 3시 투표율은 30.74%로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오후 4시 현재 지난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22.77%)에 견주면 9.99%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관위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1447만731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7.40%로 제일 높았고, 전북(44.25%)과 광주(43.22%)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가 29.46%로 가장 낮았고 대구(29.79%)와 인천(30%)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32.60%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대선 사전투표는 전날(4일) 오전 6시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이틀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도 이날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고 중앙선관위는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사퇴함에 따라 현장에서 출력되는 사전투표 투표용지에는 검은색으로 ‘사퇴’가 표기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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