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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민주당 정권 독재 행태…투표하면 바꿀 수 있어”

등록 2022-03-08 15:45수정 2022-03-08 22:55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유세
대구선 “표 안 나와 코로나 때 대구 봉쇄” 지역감정 부추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 다수당 횡포를 주도한 사람들이 전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몰려가 있습니다. 지금 제대로 심판해주시면 민주당도 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국민의힘과 일당독재할 순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처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 유세에서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간다. 이제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이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외쳤다. 그는 “어느 세력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며 “국민을 속이는, 민주주의 망치는 부정부패는 지위고하, 이편저편을 막론하고 공정한 사법 시스템으로 처리되게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최남단 제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상행선’ 유세에 나서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했다. 그는 부산 유세에서 “지난 5년 민주당 정권 일당의 독재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는 “(여당과 정부가) 표가 안 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대구를 봉쇄하고 손절하고 떠났다”는 말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을 때, 문재인 정부가 대구를 고의로 외면했다는 주장인데,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2월부터 3주가량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을 지휘해 사실과 다른 말이었다.

그는 민주당을 가리켜 “저 사람들은 자유민주국가를 지키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헌신한 전정비에 가서, 북한이 자기 생존 때문에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옹호하는 자들”이라며 “저들에게 국가안보와 국군 통수권을 맡기면 되겠나.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서 분연히 일어나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파벌들과의 싸움”이라며 “또 한 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 이제 망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고 나라 거덜난다”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사전투표에서 대구 지역 투표율이 33.91%로, 전국 평균(36.93%)보다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도 모시고 반드시 투표해달라. 무조건 나라 지키고 바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는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 저는 ‘(민주당이) 하려면 해라’ 이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다. 저의 정치적 지지 세력이 바로 주권자”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누구에게도 빚진 것 없고 어떤 패거리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주도민만이 부채를 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대장동의 ‘몸통’이라고 직격하며, “저 부정부패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사람들이 깨끗한 사람들이겠나. 자기들이 교체 되는 것이 정치교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부패하면 경제 성장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을 봐라. 저렇게 권력과 손잡으면 순식간에 남의 돈을 만지는데 어느 기업인이 박한 이윤을 보자고 고생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유세에선, 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공약으로 1930년대 미국의 뉴딜정책을 본떠 부자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를 부양시키겠다고 한다”며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이고 기업이고 다 도망간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서울 유세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이 민주당 정권이 서울 시정을 장악한 10년 재건축 재개발 다 틀어막고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지 않았냐”며 “이들이 집권 5년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고쳐왔다 하지만, 이건 전부다 쇼다. 자기 집 갖게 되면 국민들이 보수화되서 민주당 찍지 않는다 바로 이런 생각이 부동산 정책에 출발점”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는 “이 정부가 강성노조와 손잡고 철석 동맹 맺어서 정권 쟁취하고 계속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강성노조 때리기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 단일화로 뭉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당선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손을 맞잡고 ‘원팀’이 됐다고 과시했다. 특히 안 대표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들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고 했다.

제주·부산·대구·대전/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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