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의 개표율이 51%를 넘어선 10일 새벽 0시32분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득표 순위가 뒤집혔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32분 윤 후보 득표율이 48.32%를 기록하며 이 후보(48.26%)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개표율은 51.20%였다. 새벽 1시 현재(개표율 61.3%) 윤 후보가 득표율 48.5%, 이 후보가 48.0%를 각각 기록했으며, 격차는 꾸준히 0.4∼0.5%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10분 개표가 시작된 이래 이 후보 득표율이 윤 후보를 줄곧 앞서갔으나, 자정을 넘긴 뒤부터 윤 후보의 득표수가 빠르게 늘면서 득표율이 역전됐다. 개표 시작 4시간 20분여만이었다. 오후 10시20분께 개표율 5.02% 시점에는 이 후보가 51.21%로 윤 후보(45.66%)에 5.55%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오후 10시45분 개표가 10.02% 진행된 때엔 이 후보 50.04%로 윤 후보 46.76%를 기록했다. 초반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표하면서, 사전투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이 후보 득표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격차가 0.6∼0.7%포인트로 팽팽하게 예상된 만큼, 이런 각축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부천시 개표소에서는 전산상 문제 등으로 개표 입력이 늦어져 개표가 시작된 지 5시간이 지난 현재, 개표율은 6.33%로 저조하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