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실무진 및 당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 모두 간절했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며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발 한발 함께 걸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눈물바다 속에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적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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